지난달에 공항 라운지에서 노트북을 켰는데, 와이파이 목록에 공항 공식 와이파이랑 이름이 똑같은 게 두 개가 뜨더라고요. 하나는 'Airport_Free', 다른 하나는 'Airport Free'. 띄어쓰기 하나 차이. 순간 등골이 서늘했습니다. 둘 중 하나는 누군가 만들어둔 가짜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. 그날은 결국 공식 안내문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접속했는데, 그 일을 계기로 공공 와이파이 습관을 싹 점검했습니다. 오늘은 제가 실제로 지키고 있는 수칙들을 정리해볼게요. 겁주려는 글이 아닙니다. 실제 위험과 과장된 위험을 구분해서,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만 담았습니다. 먼저, 진짜 위험과 과장된 위험 구분하기 공공 와이파이 얘기만 나오면 "해킹당한다"는 말부터 나오는데, 솔직히 말하면 요즘은 예전만큼 위험하지 않습니다. 대부분의 사이트가 HTTPS(주소창 자물쇠)를 쓰기 때문에, 같은 와이파이에 있는 누군가가 내 통신 내용을 훔쳐보는 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어요. 그럼에도 진짜로 조심해야 할 건 따로 있습니다. 가짜 와이파이(위에서 본 'Airport Free' 같은 것)에 접속하면, 내 통신이 공격자를 거쳐 가게 됩니다. 그리고 HTTPS가 안 걸린 오래된 사이트나 앱은 여전히 내용이 노출될 수 있어요. 이 두 가지가 현실적인 위험입니다. 반대로 과장된 위험도 있어요. "카페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순간 폰이 해킹당한다" 같은 얘기인데, 요즘 폰 운영체제들은 기본 보안이 꽤 탄탄해서 연결만으로 뚫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. 연결했다고 바로 개인정보가 털리는 게 아니에요. 구분하고 나면, 할 일이 명확해집니다. 제 기준에서는: 와이파이 자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고, '어디에 접속하는지'와 '무엇을 하는지'만 신경 쓰면 됩니다. 1. 자동 연결 끄기 + 쓴 네트워크는 지우기 폰 설정에 '알려진 네트워크에 자동 연결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