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공유기 재부팅이 생각보다 효과적이다
가장 먼저 해볼 것은 공유기 전원을 완전히 껐다 켜는 것이다. 10초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전원을 연결한다.
효과가 있는 이유: 공유기는 장시간 켜두면 메모리에 캐시가 쌓이고 발열로 성능이 저하된다. 재부팅하면 메모리가 초기화되고 연결된 기기들의 세션이 리셋된다. 내 경우 6개월 동안 재부팅하지 않았는데, 재부팅 후 속도가 10Mbps에서 45Mbps로 올라갔다. 3개월에 한 번 정도 재부팅하는 걸 추천한다.
3. 공유기 채널 변경으로 간섭 줄이기
아파트나 빌라에 살면 이웃의 와이파이 신호와 간섭이 발생한다.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(주소: 192.168.0.1 또는 192.168.1.1)에 접속해서 무선 설정에서 채널을 변경한다.
실제 사례: 내 아파트에서는 2.4GHz 채널 1, 6, 11이 모두 이웃 와이파이로 혼잡했다. Wi-Fi 분석기 앱으로 확인 후 가장 한가한 채널 3으로 변경했다. 속도가 30Mbps에서 55Mbps로 개선됐다. 채널 변경 방법을 모르면 "와이파이 채널 분석기" 같은 무료 앱을 설치해서 현재 혼잡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.
5. 통신사 속도 측정 및 상담 신청
위 방법을 다 해봤는데도 속도가 회선 대비 현저히 낮다면 통신사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. 먼저 통신사 공식 속도 측정 사이트(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: speed.nia.or.kr)에서 속도를 측정한다. 측정 결과가 100Mbps 상품인데 10Mbps만 나온다면 통신사에 연락할 이유가 충분하다.
통신사 상담 팁: "와이파이 속도가 아니라 유선 속도가 이렇게 나옵니다. 공유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회선 점검을 요청합니다."라고 말하면 통신사에서 원격 점검 후 기사 방문을 보내준다. 실제로 통신사 기사님이 오셔서 외부 회선을 점검하고 교체한 후 속도가 100Mbps로 안정화됐다.
위 5가지 방법을 순서대로 적용한 결과 속도가 10Mbps → 45Mbps(재부팅) → 80Mbps(5GHz) → 100Mbps(통신사 회선 교체)로 개선됐다. 가장 큰 효과는 통신사 회선 점검이었지만, 그전에 공유기 설정으로도 8배 정도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.
2. 5GHz 대역으로 변경
2.4GHz와 5GHz 중 어떤 대역을 쓰고 있는지 확인한다.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에서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이름(SSID)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. 보통 "MyWiFi_5G" 같은 이름이 붙어 있다.
차이점: 2.4GHz는 벽 투과율이 좋지만 간섭이 심하고 속도가 느리다(최대 300Mbps). 5GHz는 속도가 빠르지만(최대 1.3Gbps) 벽에 약하다. 공유기와 같은 공간에 있다면 5GHz가 무조건 유리하다. 내 거실에서는 2.4GHz가 20Mbps였는데 5GHz로 바꾸니 80Mbps로 증가했다.
4. 공유기 위치 최적화
공유기의 위치는 생각보다 중요하다. 거실 바닥 구석에 놓인 공유기보다 집 중앙의 탁자 위에 놓인 공유기의 커버리지가 훨씬 넓다.
위치 팁:
- 바닥보다는 탁자나 선반 위(높이 1m 이상)
- 전자레인지, 블루투스 기기, 금속 장애물에서 최소 2m 이상 이격
- 벽보다는 개방된 공간
- 실내 중앙에 배치
내 공유기는 원래 거실 바닥 TV 옆에 있었는데, 거실 중앙 탁자로 옮기자 방에서도 안정적으로 잡히는 신호가 2칸에서 4칸으로 늘었다.
개인적인 견해:
통신사는 와이파이 속도가 느리다고 해도 자체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. "공유기 문제"나 "단말기 문제"로 돌리기 전에 유선 속도 측정 결과를 미리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. 대칭형 vs 비대칭형 회선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. 한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비대칭형 회선이 공급되는데, 이 경우 속도가 불안정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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