크롬이 5초 만에 안 열려서 설정 싹 바꿨다. 어느 순간 크롬을 실행하면 5초는 기본이고, 탭 10개만 열어도 팬이 돌기 시작했다. 램 16GB인데도 버벅이는 게 이상해서 원인을 찾아봤다. 크롬이 그 유명한 램 먹는 하마가 된 이유와 해결 방법을 정리한다.
1. 불필요한 확장 프로그램 정리
크롬 주소창에 `chrome://extensions/`를 입력한다. 사용하지 않는 확장 프로그램은 과감히 삭제한다. 확장 프로그램 하나당 평균 50-100MB의 RAM을 사용한다. 10개만 있어도 1GB를 잡아먹는 셈이다. 나는 15개 중 9개를 삭제하고, 꼭 필요한 6개만 남겼다. 결과적으로 크롬 시작 속도가 3초에서 1초로 줄었다.
2. 하드웨어 가속 설정
설정 > 시스템 > '가능한 경우 하드웨어 가속 사용'을 켠다. 이 옵션은 그래픽 카드를 활용해서 브라우징 속도를 높인다. 특히 동영상 재생과 스크롤이 훨씬 부드러워진다. 만약 그래픽 카드가 오래됐다면 오히려 느려질 수 있으니, 켠 후에 체감 속도가 나아졌는지 확인한다.
3. 검색 엔진 기본값 활용
주소창에 바로 검색어를 입력할 때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. 설정 > 검색 엔진 > '주소 표시줄에 사용된 검색엔진 관리'에서 단축어를 설정한다. 예를 들어 'y'를 입력하고 Tab을 누르면 바로 유튜브 검색이 가능하다. 이건 속도보다 편의성에 가깝지만, 검색 시간을 단축해주는 건 확실하다.
4. 탭 관리 확장 프로그램 사용
탭이 많을수록 크롬은 느려진다. OneTab이나 Tab Suspender 같은 확장을 설치한다. 사용하지 않는 탭을 메모리에서 내려서 RAM 사용량을 40% 이상 줄여준다. OneTab을 사용하면 열린 모든 탭을 하나의 리스트로 저장하고, 필요할 때만 복원할 수 있다. 크롬 개발팀도 최근에 '메모리 세이버' 기능을 공식 추가했다. 설정 > 성능에서 메모리 세이버를 켜면 비활성 탭의 메모리를 자동으로 확보한다.
5. 캐시 및 쿠키 정리
주소창에 `chrome://settings/clearBrowserData`를 입력한다.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 창에서 캐시된 이미지와 파일을 선택하고 삭제한다. 시간 범위는 '전체'를 선택한다. 1-2달에 한 번씩 정리하면 브라우저 속도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. 단, 쿠키까지 삭제하면 모든 사이트의 로그인이 풀리니 주의한다.
사진: Pexels / Maximus Mazar위 설정을 모두 적용한 후 크롬의 RAM 사용량이 3.2GB에서 1.5GB로 줄었다. 부팅 속도도 2초 이내로 빨라졌고, 탭 20개를 열어도 버벅임이 거의 없다. 특히 확장 프로그램 정리와 메모리 세이버 기능이 효과가 컸다. 다만 하드웨어 가속은 내장 그래픽 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.
개인적인 견해:
크롬이 느린 근본 원인은 구글이 브라우저를 가볍게 만들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. 크롬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고, RAM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. 브레이브나 파이어폭스 같은 대안이 속도 면에서는 더 가볍지만, 크롬 생태계(확장, 동기화, 개발자 도구)를 포기하기 어렵다. 결국 설정으로 최적화해서 쓰는 게 현실적인 타협점이다.
출처
- Chrome 성능 최적화 설명: https://support.google.com/chrome/answer/95464
- Chrome Memory Saver 기능: https://support.google.com/chrome/answer/12933256
- OneTab 확장 프로그램: https://www.one-tab.com/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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